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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김동주 뚝심 있게 첫 승, 앞으로 더 기대"

두산이 이번 시즌 LG 트윈스와 첫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정규시즌 초반 중하위권(7위)에 머무르고 있는 두산은 이번 주 한화 이글스와 LG를 상대로 4승 2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LG는 1회와 2회 초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2회 말 선두 타자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LG의 5선발 투수 손주영의 개막 후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 이후 2사 3루에서 전민재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두산은 3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만루에서 박준영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과 내야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LG도 지지 않고 7회 초 김현수와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5-4로 추격했다. 그러자 7회 말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과 조수행의 번트 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8회 말에는 대타 김재환의 쐐기 2루타와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99개)를 기록한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김동주가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와 인연이 없었는데, 오늘은 15개의 아웃카운트를 뚝심있게 책임지며 첫 승을 따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명신도 실점하지 않으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고 칭찬했다.타선의 집중력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정수빈과 조수행, 테이블세터진이 4출루 3득점을 합작하며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주장 양석환도 추격포를 때려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박계범도 공수에서 값진 활약을 해줬다. 대타로 나와 단 한번의 스윙으로 귀중한 점수를 올린 김재환도 칭찬한다"고 했다. 이어 "추가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순간에 2타점을 올린 양의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끈 데다 타선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한 양의지에게 고생 많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승엽 감독은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 여러분께 한 주의 마무리를 위닝시리즈로 안겨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 뜨거운 함성에 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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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잃을 게 없다" 경기마다 ‘미친 선수’가 다른, NC의 토털 베이스볼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른바 '토털 베이스볼'이다.NC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첫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2차전에선 SSG 랜더스에 승리했다. 25일 열리는 준PO 3차전마저 이기면 KT 위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게 된다.포스트시즌(PS)이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NC의 전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NC는 정규시즌 최종 2경기를 모두 져 3위가 아닌 4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다. 일찌감치 WC 결정전을 준비한 5위 두산과 희비가 교차했다. 사상 첫 WC 결정전의 '업셋'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예상까지 흘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타 짜임새가 기대 이상이다. 경기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바뀐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 WC 결정전 MVP는 내야수 서호철이었다. 서호철은 0-3으로 뒤진 4회 말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타점은 역대 WC 결정전 한 경기 최다 기록. 준PO 1차전에선 0-0으로 맞선 8회 초 결승 대타 투런 홈런을 때려낸 김성욱이 MVP. 2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한 박건우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박건우는 "경기마다 미쳐야 되는 선수가 나오는데 오늘은 나였던 거 같다. 다른 선수들도 잘할 수 있도록 격려 많이 하겠다"며 껄껄 웃었다.'숨은 MVP'도 적지 않다. WC 결정전에서 포수 김형준(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이 멀티 홈런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준PO 1차전 선발 신민혁(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은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8이닝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2차전에선 리드오프 손아섭이 4출루 3득점, 두 번째 투수 최성영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투구로 SSG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선발 송명기가 3이닝 만에 강판당했지만, 나머지 6이닝을 5명의 투수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강인권 감독은 '가을 초짜'다. 선수나 코칭스태프로는 여러 PS을 경험했으나 감독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칠 거 같다. 잠도 안 오고 뭘 먹어도 먹는 거 같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승부사로 돌변한다. 선수단을 정확하게 파악 중인 강 감독은 적재적소에 선수를 넣고 뺀다. 상대 전적과 선수 컨디션을 두루 고려해 라인업을 운영한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며 긴장의 끈도 놓지 않는다. 강인권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뿐이다. 그 선택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 주고 있는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3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는 NC 선수들은 경기에 더 집중한다. 박건우는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 팀은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 얘기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지금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선수들끼리 서로 칭찬을 많이 해준다. 부담이 덜하다. 상대 팀이 오히려 부담을 갖고 들어올 거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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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정수빈·김재호 테이블세터 만큼 빛난 두산 7~9번 라인

두산 베어스 하위 타선이 한화 이글스의 7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4이닝 동안 3점을 내줬지만, 3·5·7이닝을 제외한 5번 공격에서 득점하며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두산은 시즌 60승(1무 57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 KT 위즈전에서 패한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3안타·4출루·3득점을 기록한 리드오프 정수빈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 앞에서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든 7~9번 라인도 승리 주역이다. 7번 박준영·8번 박계범·9번 조수행 얘기다. 박준영은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이태양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이어 나선 박계범은 우전 안타, 조수행은 번트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김재호의 안타로 3-0으로 달아났다. 하위 타선은 4회 다시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계범은 우전 안타, 이어 나선 조수행은 중전 안타를 쳤다. 조수행은 정수빈의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도 정수빈이 사구, 김재호 타석에서 폭투와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다시 2점 더 달아났다. 8회도 1사 2루에서 박계범은 진루타, 조수행은 땅볼 타점을 올리며 팀의 7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과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치며 다시 1점 달아났고, 8-3으로 승리했다.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김재호가 멀티히트를 치며 다득점을 이끌었지만, 이들 앞에 ‘밥상’은 박계범과 조수행이 차렸다. 2회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좋은 흐름을 만든 박준영의 타격도 인상적이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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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정수빈 4출루 맹활약' 두산, 한화 7연승 저지...5위 SSG 2G 차 추격

두산 베어스가 7연승에 도전한 한화 이글스를 막아섰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선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올 시즌 6번째로 60승(1무 57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KT 위즈에 패한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최근 높은 기세로 6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3회 초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드는 등 초반 집중력은 좋았지만, 두산 불펜진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1사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3번 양석환이 볼넷으로 나가며 이어진 기회에서 4번 타자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 득점했다. 2회는 선두 타자 박준영이 올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내며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8번, 9번 타자 박계범과 조수행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정수빈이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며 만든 2·3루 기회에선 김재호가 우측 텍사스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곽빈은 3회 초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도윤에게 내야 안타, 후속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정은원은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 노시환과 최인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점을 내줬고, 닉 윌리엄스에겐 좌중간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3-3 동점이었던 4회 말, 다시 달아났다. 다시 한번 하위 타선 박계범과 조수행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정수빈도 사구로 1루를 밟았다. 김재호의 타석에 투수 폭투가 나왔고, 이어진 승부에서 김재호도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두산은 5-3이었던 6회 말, 1사 뒤 나선 정수빈이 우중간 3루타를 쳤고, 김재호 타석 때 다시 폭투가 나오며 6번째 득점을 해냈다. 불펜진도 제 몫을 다했다. 곽빈은 5회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지만, 이어 등판한 최지강·김명신·김강률이 8회 초까지 실점 없이 한화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8회 말 김인태가 안타, 그의 대주자 이유찬이 도루에 성공하며 만든 기회 후속 타자들이 땅볼 2개를 치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정수빈도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열었고, 김재호도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더했다. 8-3으로 앞선 채 9회 초 수비를 맞이했고,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지난주 타격감이 안 좋았던 정수빈의 선전을 바랐다. 정수빈은 이날 선취 득점, 작전 수행, 쐐기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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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항상 KS 꿈꾸며 던진다" 돌아온 쿠에바스의 '어게인 2021'

"항상 한국시리즈(KS)를 꿈꾸며 던진다."윌리엄 쿠에바스는 KT 위즈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투수 중 한 명이다. KT는 지난 2021년 정규시즌을 공동 1위(76승 9무 59패)로 마쳤다.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와 번외 순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을 펼쳤다.그때 이강철 KT 감독이 고른 선발 투수가 쿠에바스였다. 그는 겨우 이틀만 휴식 후 타이브레이크 경기에 등판해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KT는 이후 KS에서도 1차전 선발로 쿠에바스를 낙점했고, 시리즈 4승 무패로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KS MVP(최우수선수)는 고참 박경수였으나 쿠에바스의 공헌도가 가장 컸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한국을 떠났다가 올해 돌아와서도 쿠에바스에는 여전히 '우승 DNA'가 남아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월 한국에 돌아온 그는 10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호투 중이다.성적이 보여주듯 어떤 상대 투수랑 맞붙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019년 함께 한국을 찾았던 '입단 동기' 라울 알칸타라와 맞대결했다. 쿠에바스와 함께 2019년 KT와 계약했던 알칸타라는 이듬해 재계약 실패 후 두산으로 가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일본프로야구로 갔다가 두산에 돌아온 올 시즌도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4로 활약 중이다. 함께 한국에 온 지 5년이 지났지만, 두 투수가 맞대결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에이스 매치 결과는 무승부였다. 두 투수 모두 산발 4출루만 허용하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신 먼저 불펜이 가동된 두산을 상대로 KT가 득점한 덕에 쿠에바스가 시즌 6승을 챙겼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쿠에바스는 "친한 친구(알칸타라)와 맞붙어 너무 즐거웠다. 경기가 끝난 후 그에게 '수고했다. 너무 잘 던졌다'고 문자를 보낸 참"이라며 "알칸타라가 이전에도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올해도 그렇다. 그런 선수와 함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고 전했다.알칸타라가 그에게 2019년을 되새기게 했다면, 최근 절정에 오른 개인 기량과 팀 성적은 2021년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2년 전 타이 브레이크도 떠올라서 오늘 정말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오기 전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으나 한국에서는 거짓말처럼 되살아났다. 특히 8월 들어 3경기 평균자책점 0.43의 특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쿠에바스는 "다저스 마이너 팀에 있을 때 하체 부담이 적은 투구 폼으로 훈련했는데, 그 효과가 나온 덕인 것 같다"며 "시즌 후반이 되면서 점점 몸 상태가 올라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쿠에바스와 함께 KT도 연일 상승세다. 4~5월 16승 2무 29패(승률 0.356)로 최하위였던 KT는 6월 이후 37승 16패(승률 0.698)로 질주했다. 쿠에바스 합류로 선발진이 탄탄해진 덕분이다. 8경기 차 나는 1위 탈환은 어렵지만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2위로 마친다면 다시 한번 '빅 게임 피쳐'와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쿠에바스에게 팀 성적 목표를 묻자 그는 "난 항상 KS를 꿈꾸면서 던진다"며 "우리는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KS 우승까지도 이룰 것 같다"고 자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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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강철 감독 "쿠에바스 최고 피칭…김재윤 4년 연속 20SV 축하"

KT 위즈가 에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또 다시 승리를 가져갔다.KT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 영봉승을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4승 2무 45패를 거둔 KT는 3위를 지키며 2위 추격을 이어갔다. 에이스 매치에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름값을 다 했다. 이날 선발 매치업은 쿠에바스와 2019년 KBO리그 1년 차를 함께 했던 동료 라울 알칸타라였다. 쿠에바스는 이후 3시즌 동안 KT의 에이스였고,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으로 이적 후 성장해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두 투수는 기대에 걸맞은 호투를 선보였다. 모두 7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틑어막았다. 각각 산발 4출루를 허용하며 실점까진 내주지 않았다.쿠에바스가 알칸타라와 팽팽한 경기를 만들어줬고, 이는 결국 KT의 뒷심 승리로 이어졌다. 알칸타라가 내려가자 KT는 8회 배정대의 안타와 김민혁의 3루타로 한 점을 뽑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KT가 자랑하는 필승 공식인 셋업맨 박영현과 마무리 김재윤이 8회와 9회를 지우며 KT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쿠에바스도 시즌 6승(무패)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세이브 19개를 쌓았던 김재윤은 1개를 추가하면서 2020년 이후 4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쿠에바스가 정말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줬다"며 "이어 등판한 박영현과 김재윤도 잘 막아줬다. 김재윤의 4시즌 연속 20세이브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선 배정대가 귀중한 출루를 해줬고, 김민혁의 결정적인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광복절 휴일을 맞아 1만 1069명의 팬들이 찾아 KT와 두산의 치열했던 에이스 매치를 지켜봤다. 이강철 감독은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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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3번 타자 첫 멀티히트…베테랑 듀오와 시너지 기대

KIA 타이거즈 ‘특급 기대주’ 김도영(19)이 데뷔 처음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 화력도 뜨거웠다. 김도영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KIA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KIA는 김도영이 중심 타선에서 화력 강화에 기여한 덕분에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6위를 지켰다. 김도영은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정성종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적극적인 스킵 동작으로 상대 투수 시선을 끌었고, 견제 악송구를 유도해 2루까지 밟았다. 김도영은 후속 타자 나성범이 우중간 2루타에 홈까지 밟아 선취 득점을 해냈다. 2회 KIA 빅이닝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KIA는 한준수의 2타점 적시타, 최원준과 박찬호의 추가 타점으로 단번에 4득점했다. 김도영은 주자를 1루에 두고 나선 2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면서 다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4번 타자 나성범은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적시타를 치며 이닝 5번째 득점을 해냈다. 김도영은 팀이 7-1로 앞선 5회 3번째 타석에선 다시 바뀐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첫 타점까지 올렸다. 8회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타점 1개를 더 추가했다. 이 경기 4출루를 해냈다. 김도영은 개막 두 번째 경기(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왼쪽 새끼발가락 부상 탓에 6월 셋째 주에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공백기를 비웃으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2번이나 한 경기에 4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중심 타선(3번)에 나섰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인정받은 셈이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된 뒤 스윙이 커지며 갑자기 흔들리기도 한다. 김도영도 3번으로 나선 3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11일 롯데전에서 다시 1번으로 나서 2안타를 친 뒤 이날(12일)은 처음으로 3번 타순에서 멀티히트를 해냈다. 김도영이 3번 타자로 나서 자주 기회를 열자, 경험 많은 후속 타순 강타자들도 부응했다. 나성범은 김도영이 출루한 상황에서 적시타와 볼넷 2개 그리고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기여했다. 최형우도 2회와 8회 적시타를 쳤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득점권에서는 기대보다 아쉬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1번 타자로 나서던 최원준의 타격감은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도영이 3번에 포진해 공격 응집력 강화에 기여했다. 3번 타자로도 제 몫을 다한 김도영 덕분에 KIA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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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팽팽한 12이닝 투수전, '정수빈 결승타' 두산이 웃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베테랑 정수빈의 결승타로 2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베테랑 김재호와 정수빈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46승 1무 41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켜냈다. 11연승 후 5연패를 전날 경기로 끊은 데 이어 연승으로 분위기도 함께 지켜냈다. 반면 한화는 시즌 47패(4무 37승)를 당하며 7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가 벌어졌다. 전날 양 팀의 맞대결은 두산의 8회 초 6득점 빅 이닝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이날은 달랐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와 두산 선발 최원준의 1실점 호투로 경기가 후반까지 팽팽한 투수전 흐름으로 펼쳐졌다.한화의 에이스 카드인 산체스는 기대만큼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최고 153㎞/h, 평균 151㎞/h 강속구를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그날 내준 안타가 4개였는데 6회 허경민에게 맞은 2루타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타구를 찾기 힘들었다. 실점조차 불운이 따랐다. 그는 3회 선두 타자 박계범의 안타와 후속 김재호의 적시타로 이날 유일한 실점을 두산에 내줬다. 그러나 박계범의 타구는 뜬공에 가까웠고, 이 타구는 외야 경험이 짧은 문현빈의 판단 미숙으로 인해 안타로 둔갑했다. 사실상 비자책점에 가까운 호투였다.최원준은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이날 최고 143㎞/h, 평균 140㎞/h를 기록한 그는 부진할 때와 달리 공격적인 투구로 제 몫을 했다. 지난해까지 보여준 좋았을 때 모습이었다. 산체스와 달리 1회와 3회 2루타, 4회 홈런을 맞는 등 장타 허용이 있었으나 집중타 없이 위기를 극복해냈다. 슬라이더 실투가 빌미가 돼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지난 27일 롯데전을 비롯해 올 시즌 번번이 안 좋을 때 몰아맞던 모습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두 투수의 호투로 경기는 후반에 들어설 때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두산은 최원준이 61구만 던지고 등 결림을 호소해 5이닝으로 등판을 마쳤다. 이후 6회 나선 롱 릴리프 김명신(2이닝 무실점) 8회와 9회 정철원(2이닝 무실점) 10회 홍건희(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11회 박치국(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배턴을 이어 받았다. 한화는 산체스가 내려간 후 7회 주현상, 8회 장시환, 9회와 10회 마무리 박상원, 11회 김범수 순으로 계투를 가동해 1-1 흐름을 지켜냈다.팽팽했던 스코어보드의 1-1은 연장 마지막 이닝인 12회 드디어 바뀌었다. 두산은 선두 타자로 최고참 김재호가 노련한 타격으로 좌중간 안타를 뽑았고, 한 점을 짜내기 위해 두산 벤치도 총력을 다했다. 대주자 이유찬이 나선 후 김태근의 희생 번트가 성공해 1사 2루가 만들어졌다. 기회를 정수빈이 잡았다. 정수빈은 한화 김범수와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50㎞/h 직구를 공략,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유찬을 불러들였다. 정수빈은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3루 진루 뒤 양석환의 적시타 때 득점을 더했다. 앞서 무안타에 그치던 양의지도 한화의 마지막 투수 한승주에게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12회 말 마지막 공격 때 득점을 시도했으나 끝내 한 점을 따라잡지 못하고 패했다. 두산은 전체적으로 빈공에 시달린 가운데 양의지가 3타수 1안타 3볼넷으로 집중 견제 속 4출루에 성공했다. 박계범이 번트안타를 포함해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베테랑 김재호는 결승 득점으로 이어진 12회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을 남겼다. 6회부터 11회까지 무실점을 지켜낸 불펜진의 마무리는 왼손 최승용이 책임지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년 데뷔한 그의 1군 첫 세이브다. 한화는 최원준 상대 전적이 뛰어났던 김태연이 2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대타로 2타석을 출전한 이도윤이 2안타, 4번 타자 채은성이 솔로 홈런을 기록했으나 이틀 연속 저득점 빈공을 해결하지 못하고 패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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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최원준 4이닝-강백호 4출루' 두산-KT, 헛심공방 끝 5-5 무승부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시범경기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과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KT가 12안타, 두산이 8안타를 기록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KT 잔루 10개, 두산 잔루 7개를 남기는 헛심 공방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따. 선발 맞대결은 희비가 엇갈렸다. KT 선발 소형준이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두산 선발 최원준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2타점 2안타로 맹활약했고, KT에선 강백호가 2안타 4출루, 문상철이 2타점 2안타로 맹활약했다. 최강야구 출신 류현인도 2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KT는 1회 말 강백호의 안타와 알포드의 땅볼 출루, 박병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두산이 3회와 4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호의 내야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희생번트에 이은 로하스, 강승호의 연속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4회엔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와 1사 후 이어진 연속 볼넷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정수빈과 로하스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5-1까지 달아났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7회 말 4득점을 뽑아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류현인과 손민석의 연속 안타, 조용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KT는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서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2사 후 정준영의 내야 안타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준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만루 기회는 살리지 못하면서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나머지 2이닝을 마쳤다. 5-5 무승부로 끝이 났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3.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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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도 압도, 6월이 뜨거운 두산의 '이 남자'

안권수(29·두산 베어스)의 6월이 뜨겁다. 안권수는 15일 기준으로 6월 월간 타율이 0.412(34타수 14안타)다. 62명의 타자 중 정은원(한화 이글스·0.475) 박해민(LG 트윈스·0.413)에 이은 타격 3위. 6월 타율만 보면 KBO리그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0.386)와 '타격 천재'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333)보다 더 높다. 최근 6경기 활약은 더 인상적이다. 28타수 13안타로 타율이 0.464. 이 기간 출루율(0.500)과 장타율(0.679)을 합한 OPS가 무려 1.179이다. 지난 9일 한화전에서 4안타 3타점을 몰아쳤고 이튿날 10일 LG전에선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7안타 5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중심 타자 김재환이 부진하지만, 허경민과 함께 타선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압권은 지난 15일 키움전이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분위기가 다운됐다. 활력소를 자처한 건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안권수였다. 안권수는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번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5타수 3안타)와 함께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100% 해냈다. 안타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나왔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2루타로 연결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안타(커브)로 1루를 밟았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우전 안타(체인지업)로 출루했다. 구종을 가리지 않고 다 때려냈다. 6회 네 번째 타석은 볼넷으로 걸어나가 '4출루'를 달성했다. 9회 마지막 타석은 투수 땅볼. 두산은 안권수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더 놀라운 건 타격 페이스다.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게 선수의 판단이다. 안권수는 "타격감이 좋으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인지 지금은 (타격감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안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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